제목은 거창하지만, 2005년 가을부터 찍어온 사진을 정리하면서 추억에 잠기게 해준 사진을 추려보았습니다.
요즘들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엔화로 가슴일 답답하지만, 이렇게 과거 싼 엔^^을 가지고 여행하던 생각을 하니 무척이나 부러운 때였다고 봅니다.
800원도 안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1,300원도 착하다 하고 있어야 하니...
그냥 사진으로 위안삼는 방법뿐이건 같습니다.
주로 가을 단풍이 대다수있지만, 가끔 벚꽃이 들어있느 사진도 있습니다
맨 위의 사진은 교토 동부 고다이지에서 바라본 해가 진 풍경을 담아 본 것입니다.
아마 기억으로는 고다이지의 야간배관을 기다리면서 무심코 찍어본 건데, 신경쓰면서 찍은 사진보다도 더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그래서 블로그 배경으로도 쓰고 있고요.
교토의 대표적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고즈넉하고, 조용하고, 다만 성수기 제외긴 하지만^^
고다이지는 가을만 되면 이렇게 야간개관을 합니다.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든 경내에 조명이 가해지만,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을에는 이렇게 라이트업하는 곳이 상당히 있어 골라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원래 삼각대 금지여서 이런 야경 찍기가 너무 힘들죠. 이곳은 그렇게 사람이 몰리지 않는 곳이여서 겨우 찍은 사진이죠.
곳곳의 감시가 워낙 대단해서^^
외국가서 그곳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어쩔수 없이 사진욕심에.. 부끄럽긴 합니다.
얼마전에 올린 교토 북부 다카오지역의 단풍입니다.
약간 색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물에 반사된 빛을 머금은 단풍잎이 생동감있게 보입니다.
카메라도 중요하고, 렌즈도 중요하고, 내공도 물론 중요하지만, 역시 사진에는 빛이 최고입니다.
빛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냥 스냅에 불과했겠죠.
이곳도 다카오지역입니다. 일본에서 단풍 좀 찍는다는 작가들이 한번은 찍고 간 곳입니다.
물론 내공이 낮은 저로서는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지만요.
보이는 곳은 차집인데, 단풍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마시는 다과도 참 낭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와 같은 장소에서 포진하고 있는 열렬 찍사들이 당시도 한 30~40명정도였으니, 신경은 무척 쓰였을 겁니다.
역시 다카오지역의 대표적 사원인 신고지의 지붕과 붉은 단풍의 조화입니다.
이것도 작가들의 구도를 따라해 본 거죠.
조금 더 넣게 구도를 넣고 싶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자르고 나니 이렇게 되네요.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찍을 수 있었으니...
하여간 교토는 가을에 가면 사람덕에 고생좀 합니다. 여름에는 분지라서 더워서 죽어나가고.. 겨울은 타 지역에 비해 무척 춥고...
못쓸 땅이지만, 방어에는 유리한 곳이죠. 다만.. 역사상 방어라고 할 만한 전쟁이 없기 했습니다. 교토 공방전... 포위전... 없죠.
즉 살기만 힘든 곳이죠. 단풍에는 좋긴 하지만...
다카오지방의 사이묘지에 있는 기념주입니다. 후면의 단풍병풍이 대단합니다.
아마 최초로 찍은 교토의 풍경일 겁니다. 금각과 호수의 반영이 죽입니다.
금각은 이렇게 아침에 가야 호수의 반영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죠. 낮에 가면 역광이라네^^
교토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금각이지만, 한번 가보고 다시 발길이 좀처럼 가지질 않습니다.
분명 정원은 최고의 정원이고, 금각의 일본건축에서 상징적인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약간 정이 느껴지지 않는 곳입니다.
단순히 재건했다는 것때문이 아니라..
북부 다이도쿠지의 고도인의 입구입니다.
사진에는 덜하지만 저 돌길에 단풍이 가득 쌓이면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A급 장소입니다.
그 안쪽의 정원도 후면에 대나무에 이끼가 가득한 바닥에 붉은 단풍잎이 수북히 깔리면.. 대단합니다.
다만... 이걸 보기가 무척 힘들죠. 저도 사진으로밖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만추가 되어야 하는데... 그때 오기가 힘들죠.
교토의 단풍은 11월말까지가 절정이라서 12월이면 다시 썰렁해집니다.
저도 그 시기에 맞추다보니 그 광경을 볼 수 없는 거죠.
작년 가을에 찍은 기요미즈데라의 삼층탑과 레이저입니다. 기요미즈데라는 평범하게 야간조명을 하지않고, 이렇게 교토시내를 향햐 레이저를 쏩니다.
SLR클럽의 한분은 광선검 같다고도 하시더군요^^
처음 볼때는 무척이나 이상해보였는데, 한 세번보니 없으면 아쉬울 정도입니다.
교토가시면 금각과 함께 빠지지 않고 가시는 기요미즈데라이지만, 이렇게 야간배관을 하신 분들은 적을 겁니다.
패키지로 가도 일정이 안 나오고, 자유여행을 하셔도 4월과 11월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으니..(예외도 있죠)
감히 말하지만, 기요미즈데라는 야간에 보는 맛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역시 가을의 텐류지입니다. 아라시야마 최고의 사찰이죠. 봄은 좀 썰렁하지만, 가을에는 위와같이 단풍의 압박이 대단합니다.
거울같은 호수에 비친 반영도 좋고, 사원 전체가 단풍밭^^입니다.
정원 뒤쪽의 언덕에 올라서 교토시내를 조망해 보는 것도 좋고요.
남부 도후쿠지의 단풍입니다. 하늘로 통한다는 의미의 츠텐교에서 단풍으로 이미 두텁게 쌓인 계곡을 바라보면 이끼와 단풍과의 조화를 몸소 보여주는 환상적 광경을 접할 수 있습니다.
교토단풍의 최고의 장소라고 자부하는 도후쿠지이지만, 너무 인파가 많아서 관광편의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가을만 아니라면 정말 한적하고 좋지만, 가을아니면 갈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방장정원은 유명정원이긴 하죠.
수도교로 유명한 난젠지의 난젠인의 정원입니다.
부족한 사진에는 약간 탁하게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선명한 단풍들의 향연을 느낄 수 있죠.
아라시야마의 죠잣코지의 인왕문에 내걸린 단풍잎입니다.
아라시야마 최고의 단풍명소죠. 아주 조그만 사원이 가을이면 바닥에 사람들로 깔린다고 해야 할 정도로 붐빕니다.
한때 제 핸드폰 배경으로 활용되던 사진이죠.
봄에 찾아간 다이카쿠지의 오사와노이케입니다. 좀 쓸쓸해보이는 분위기이지만, 차분해 보입니다.
가을에는 그렇게도 많던 인파가 봄에는 여행한 만하게 줄어듭니다.
특히 아라시야마 최북단의 이곳은 오다가 지쳐서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적게 오는 곳이죠.
이렇게 좋은 곳인데도 말이죠.
봄, 벚꽃 절정기에 하는 라이트업때 찾아간 기요미즈데라입니다.
야경이 당시 처음이라 별로 좋은 사진은 나오지 않았죠.
앞에서 말한 그 푸른 레이저가 교토타워를 향해 나아갑니다.
곧 11월이 다가오면 교토의 최고 관광거리 단풍(모미지)가 슬슬 활동을 시작할 겁니다.^^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데, 11월 말까지 엔화환율 1천원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제발 가보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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