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Quelli Chi Un Anu A Nimu (Those Who Are Alone In The World)- I Muvrini 02. Trende La Medianoche (Midnight Train) - Gabriela 03. A Noiva Da Cidade - Francis Hime (Feat. Djavan) 04. Kontrapas - Xabier Lete 05. Como Sera Manana (내일은 어떨까)- Polo Montanez 06. Butterfly - Rajaton 07. Caruso - Antonio Forcione (Guitar) & Sabina Sciubba (Vocal) 08. This Lullaby - Carol Welsman 09. Missing (Inst) - 영화 워낭 소리 중 Ending Credit 10. 좋은 나라 - 한충은 11. L'Ete Indien (Indian Summer) (Inst) - Quadro Nuevo 12. Masikini (Poverty) - Eyuphuro 13. Mi'Ma'Amakim (Out Of The Depths) - The Idan Raichel Project 14. Hallelujah - Sofia Pettersson 15. Colin L O'Riordan (Inst) - Scottish Fiddle Orchesta
푸른 밤 /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 나희덕 시집 『그곳이 멀지 않다』(1997, 민음사) -
By 풀꽃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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