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사/첫째날(2/19~21)
가을과 겨울을 넘어온 여행,
잠시나마 삶의 무거운 보따리를 내 던지고 일상 탈출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품어보지만 내 그림자를 붙잡는 그 무언가가 있는 듯 그리 홀가분한 기분은 아니지만
이 작은 여행에 한 켠 생명의 불씨를 사르고 저 꺼낸 현실을 외면한 과감한 도전장이다.
환자의 보호자라는 굴레가 침묵의 씨앗을 잉태하고
나의 존재를 스스로 잃게 하는 깊은 수렁으로의 행로가 초라한 여행 가방에서
미소를 찼을 수 있다면 그래서 돌아와 그 여운으로 온기를 집안에 가득 채운다면 하나의 구실을
정돈된 실타래처럼 감고 또 감아 독백의 한이 가슴을 채운다.
비는 하루 종일 내린다.
나를 비웃듯,
그러나 난, 제주의 비를 즐기리라
삼 일 동안 꼬박 내린다 해도 이 비마저 내 몫이라 여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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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09.2.19.목요일(비)
코 스: 비자림로- 절물휴양림- 성산일출봉- 동부해안도로- 해녀물질현장- 용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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