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스크랩] 糟糠之妻(조강지처)

기차니 2008. 12. 9. 17:27


糟糠之妻(조강지처)

후한서, 송홍전을 보면 광무제 때 " 송홍 " 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사람 됨됨이가 정직하고 온후하여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광무제에게는 손위 누이 湖陽公主(호양공주)가 있었는데,
혼자 몸이 된 누이를 가엽게 여겨 오던 중,
신하들 가운데 배필이 될 만한 이를 은밀히 물색하게 되었다.

어느 날 신하들의 인품에 관해 담론하다가 다음과 같은 호양공주의 말을 듣게 되었다.

" 인품이나 기량 어느 면으로 보아도 송홍을 따를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송홍에게는 아내가 있었다.

광무제는 누이가 송홍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고 그를 불러 의중을 떠보려고 했다.
" 속담에 사람은 지위가 높아지면 옛 친구를 버리고 지위가 높은 사람을 사귀려 하고~~
부자가 되면 아내를 바꾸려 한다고 하오. 인지상정 아니겠소? "

송홍은 정색을 하며 꾸짖듯이 말했다.
" 신이 듣건대 어려울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은 아내는 마루에서 내려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

광무제는 그 아내에 대한 송홍 의 마음을 알고는 누이를 시집 보내려던 계획을 그만 두었다.
糟糠之妻(조강지처)란? 술게지미와 겨를 먹던 시절 고통과 가난을 함께한 아내라는 뜻이다.

糟糠之妻(조강지처)가 칼로 물 베기하고 한양가서리 내려오지 않는다.
내려오라 할 수 도 없구... 이혼 할 수 도 없구... 사는꼴이 말이 아니다.
낭군에 치여... 자식에 치여... 갈 곳이 없어야하는디...
문전 걸식에 지쳐... 기다림에 지쳐... 그렇게 살다 가는게 인생인가부다.

출처 : 음악과 함께하는 중년 이야기
글쓴이 : 보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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