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베리아)

[스크랩] 플라멩코의 절창(絶唱) - Rocio Jurado

기차니 2008. 9. 10. 10:00

 의외로 음정에 스페인의 플라멩코에 대한 소개가 적어보입니다. 여전히님의 Isabel Pantoja에 대한 소개는 있었지만 음원이 끊어져있더군요. 플라멩코에 빠진 저인지라 조그만 지식이라도 같이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플라멩코의 기본적인 분류와 지식은 열외하기로 하고요. 우선 플라멩코의 노래는 칸타, 가수를 칸타오라, 춤을 바일레, 무용수를 바일레라라고 합니다.

 

 스페인의 3대 가수 즉 여성 칸타오라는 1. Rocio Jurado  2. Rocio Durcal  3. Isabel Pantoja 이렇게 세 사람입니다. 1,2번 가수는 2006년도에 한사람은 자궁암으로 다른 한사람은 췌장암으로 사망했습니다. 3번의 가수 즉 이사벨 판또하는 신혼시절 투우사 남편 파퀴리(Paquirri) 의 경기중 사고로 비극을 맛보았고 2007년도에는 새로운 애인 뮈네즈와의 스캔들, 이어진 애인의 부정수뢰, 돈세탁등으로 감옥으로 갔으며 판또하는 보석금 9000만원을 내고 석방 되었습니다. 말많고 탈많은 지난해를 넘기고 판또하는 다시 미국공연을 마치고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여가수로서 그 계보를 이을만한 재목은 안달루시아 태생의 Rocio Cortes가 있습니다만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고 봐야겠습니다. 로시오 둘깔의 딸이 대를 잇고는 있지만 그 깊이가 엄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자가수는 전설적인 누에보 플라멩코의 영웅 Camaron De Ia Isla인데요, 43살의 나이로 요절했습니다. 까마론이라 이름은 애칭이며 기타리스트 토마티토(방울 토마토)가 같이 작업을 오래해오며 붙여준 별명입니다. 까마론 드라 이슬라는 섬의 새우라는 뜻입니다. 까마론의 대표곡은 <시간의 전설>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 외로는 <집시킹스>라는 스페인 출신의 그룹이 있습니다. 그들의 기타 솜씨는 전설적인 서구의 기타리스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앞으로 스페인과 남미 가수들에 대한 정보와 노래를 시간 나는대로 조금씩 올려볼까 합니다. 음정에 정보가 어마어마한데 유독 남미와 스페인 쪽 계열은 정보가 약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국악(거문고, 가야금) 도 해봤고 뉴에이지 등등 음악에 심취해왔었지만 남미와 스페인 쪽의 음악에는 그 매력에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힘들게 구한 가사를 다시 의역해본 노래의 주인공은 검붉은 장미 같은 여인 로시오 후라도<Rocio Jurado - 스페인>입니다. 

 2004년 췌장암이 발병하여 2년동안 끈질기게 저항하다가 멋진 투우사 남편과 세계의 팬들을 뒤로 하고 운명하였습니다. 스페인에서 국장을 치르듯 한 걸 보면 대단한 여성입니다. 실제 노래 또한 초절정 내공을 보이고 있네요. 저를 스페인에  푸욱~  빠지게 한 노래입니다.

 

 가사와 번역은 스페인 사람한테 직접 감수받았습니다만  직역이 어려운 부분은 의역으로 대체하였습니다.

 

 

Que no daria yo (무엇을 주지 못하랴 - 얼마나 좋을까로 의역했습니다요. 문맥상...)

 

Que no daria yo por empezar de nuevo
A pasear la arena de una playa blanca
Que no daria yo por escuchar de nuevo
esta nina que llega tarde a casa. 

새로 시작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백사장의 모래 위를 다시 걸을 수만 있다면...
그 여자가 늦은 밤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Y escuchar ese grito de mi madre Pregonando mi
nombre en la ventana Mientras yo deshojaba
primavera Por la calle mayor y por la plaza.
언덕길 바닥에 앉아 봄의 새싹이 피어나는 것을 보며 눈물 지을 때
창문에서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Que no daria yo por escaparme a un
cine de verano donde algien me daba el primer beso de amor
que no daria yo por una tarde sentada
junto a el en ese parque mirando como se ponia el
사랑의 첫 키스를 나누었던 그 여름의 극장에 다시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뜨거운 시선을 나누던 공원의 그 자리에 다시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sol y oyendo el suspiro del mar
Y volar a los brazos de mi pare Y sentir ese
brillo en la mirada Para luego alejarme
lentamente A un tablao a bailar por sevillanas.
태양과 파도소리
태양과 파도소리
어깨동무하며 마주치던 눈빛이 빛날 때 숨이 멎을 것 같았지
우리는 천천히 세빌리안춤을 추며 작은 북을 두드렸네

 

Que no daria yo por
escaparme A un
cine de verano y una tarde Y me dieran el primer
beso de amor

Que no daria yo por
sentarme Junto a el en ese parque Viendo
como se ponia el sol.

그 여름의 극장
늦은 밤 첫 키스를 나눴던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원에 앉아 태양처럼 뜨겁게 바라보던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Que no daria yo
ay por sentarme Y
junto a el en ese parque Y oyendo el ruido
del mar Y oyendo el ruido del mar.

공원에 나란히 앉아 들었던
넘치던 파도소리... 파도소리...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노래가 좋아서인지 다른 가수들도 따라 불렀는데 이만하지 못하더군요. 로시오 꼬르띠즈(Rocio Cortes)라는 안달루시아의 플라멩코 신성이 따라 불렀는데 이 맛이 안나더이다. 노래를 부를 때는 입안 가득 피가 고인듯 피냄새가 난다고 하는 깐따오라(여가수)들... 눈썹 하나까지도 감정을 실으며 춤추는 바일레라(여무용수)들... 이런 가사를 이렇게 처참하게 만들어 부를 수도 있는지... 국악 판소리의 수리성에 해당하는 초절정의 목소리에 기절할 정도의 내공이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안의 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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