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의 살레르노현에 자리잡은 아말피는 인구 5만6000여명의 소도시다. 북쪽으로는 산을, 남쪽으로
살레르노만(灣)을 마주하고 있어 인위적이지 않은 절경을 연출한다.
중세시대 이탈리아 4대 해상공화국에 속했던 아말피는 '아말피 해상법'이 전 지중해에 통용되었을 만큼 해상무역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탈리아인들이 선호하는 인기 휴양지로 탈바꿈해 있다. 아말피가 휴양지로 각광 받는 이유는 5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 때문이다.
시간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살레르노만을 감상하는 것은 아말피 여행의 백미. 특히 한겨울 기온도 영상 10도를 웃돌아
겨울에도 해수욕을 즐기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아말피 해변이 지루해질 쯤이면 안드레아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안드레아 대성당은 아말피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9세기경 노르만 양식으로 지어졌다. 레스토랑, 화랑, 기념품 판매점,
식료품 가게 등이 몰려 있으며 아말피에서는 가장 번화한 곳이다.
'포지타노' 포지타노는 아말피 여행의 보너스다. 아말피로부터 버스로 40분 거리. 소렌토에서 출발하는 아말피행 버스가
포지타노를 경유한다.
아말피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절벽에 자리한 파스텔톤의 집들은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검은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포지타노 해안에는 휴일이면 연인과 가족들로 항상 북적인다.
버스에서 내려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는 골목길 사이로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하지만 지루할 틈은 없다.
흔히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비교되는 포지타노는 이탈리아의 남부 해안 절벽에 세워진 작은 마을. 눈을 의심할 만큼 아슬아슬하게 지은
집들을 바라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화창하다 못해 눈이 시린 남부의 햇살, 그 햇살을 받아 반질반질 윤이 나는 해변의 손톱만한 몽돌, 그 몽돌 위에 타월 하나 깔고 누우면 여기 어디쯤에서 피트와 졸리 커플이 보일 듯하다.
해변은 지루하게 길지도 싱겁게 짧지도 않고, 유명세가 크지 않은 덕에 사람들의 물결 역시 한여름에도 번잡하게 많지도,
썰렁하게 적지도 않다.
가슴 두근거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술래잡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 덕에 해변은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 게다가 아무리 강렬한 햇살이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유러피언답게 일광욕을 즐기며 누워 있는 모습은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다.
포지타노에 가려면 무조건 나폴리를 거쳐야 한다. 대한항공에 로마까지 가는 직항편이 있고 로마에서 나폴리까지는 기차로 2시간가량
소요된다.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 가는 기차(사철)를 타고 1시간 반쯤 가다가 소렌토에서 다시 시타버스Sita Bus라는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1시간 반쯤 가면 포지타노다. 혹은 나폴리 베렐로Beverello 항구에서 배로 소렌토를 거쳐 갈 수도 있다. 베베렐로 항구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배는 하루한 편 있으며 오전 8시 25분에 출발해 1시간 40분 후인 10시 5분에 도착한다.
일일교통권(6.4유로)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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