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박물관들에 있는 작품들을 단 1분 동안 3명의 아이들은 각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까?
진지한 학구파 라파엘, 똑똑한 재치파 모나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한
개구쟁이 막내 나비는 작품들을 각각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자연스럽게 작품들을 접근하여 그들은
어린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미술을 소개하며 각 작품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를 알려준다.
그들의 예리한 직감과 가끔은 뜬금없는 질문들이 또 다른 발견을 유도 하며
회화, 고대 갑옷, 조각상 등이 그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새로운 세계로 초대한다.
작은 가이드북의 도움으로 삼총사는 작가의 삶과 작품의 특징, 화법 그리고 역사를 배우게 된다.
주제페 아르침볼디 Giuseppe Arcimboldi (1527-1593)
밀라노. 이탈리아의 풍자화가.
초 현실주의적인 상상력이 500년이 지난
지금의 현대작가와 구분 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Spring.
1573.
Oil on canvas.
Louvre, Paris, France.
식물도감을 보는 듯 사실적이고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소녀의 얼굴이 수줍게 웃고 있다
Summer.
1573.
Oil on canvas.
Louvre, Paris, France.
여름에 먹을 수 있는 온갖 과일과 열매들이 얼굴에 가득차 있다.
그림의 화포는 분명 2차원 평면이다. 그런데 거기에 그려진 과일과 채소, 꽃들은 3차원의 입체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이중 환영 혹은 중복 환영을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은 물감덩어리로 과일과 채소, 꽃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다음에는 그것들로 사람의 얼굴을 또렷이 느끼게 한다.
Autumn.
1573.
Oil on canvas.
Louvre, Paris, France.
가을을 상징하듯 갈색톤으로 화면 전체를 처리한 초상화 작품이다. 다른 작품과는 달리
배경을 꽃으로 장식하고 있다.
Winter
1563.
Oil on canvas.
아직 정물화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의 그림이지만,
일찍이 환영과 관련해 정물이 지닌 매력과 화화적 재미를 잘 표현한 걸작으로 1
6세기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정물 연작이다.
사실 정물화라고 해야 할지 인물화라고 해야 할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Air.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Basle, Switzerland.
아르침볼도는 과일이나 채소, 꽃, 책 등을 집합적으로 그려 그것으로 사람의 얼굴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그림 구석구석을 찬찬히 뜯어보면 그 하나하나는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낱개의 사물인데,
그것이 모여 전체를 이루면 갑자기 사람의 얼굴이 되어버리는 그런 그림이다
The Librarian.
c.1566.
Oil on canvas.
Skoklosters Slott, Balsta, Sweden.
초상화라는 형식을 빌려 책을 그린 것인지, 책이라는 형식을 빌려 초상화를 그린 것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과 파격적인 형태의 그림이다.
Fire.
1566.
Oil on wood.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Austria.
위 두장의 그림은 거꾸로 보면 또 다른 정물화가 된다.
<ㅠㄱ>
500 여년전의 그림이라면 우리의 초기 조선시대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