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ㆍ이슬람교 충돌의 뿌리는? ( 제공 :청솔/청호)
성서 "예수는 하나님 아들"
코란 "선지자중 하나일 뿐" 아르메니아 고대 성경 책
의도적이든 아니든 최근 들어 발생한 테러나 전쟁의 양 극단에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있다고 보는 분석이 많고 그들의 가치를 지배하는 성서와 코란은 어떤 가르침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해묵은 중동전쟁을 비롯해 미국과 이라크,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9ㆍ11테러 등 원인을 추적해 가보면 두 종교 간 갈등이 숨어 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그들에게 인질로 억류돼 있는 한국 봉사대원들은 종교적으로 보면 이슬람과 기독교로 갈라서 있다. 이번에 탈레반이 한국 봉사대원을 납치한 사건도 서로 다른 종교 간 충돌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진 않았지만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슬람은 이미 1095년부터 200년가량 서유럽 십자군과 전쟁을 치러 기독교와 대립의 역사를 갖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 하버드대 교수가 21세기를 문명 충돌 시대로 보고 있는 양 극단에도 기독교와 이슬람을 전제하고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은 과연 그토록 화해하기 힘든 사이인가. 그들이 믿는 성서와 코란은 무엇인가.
성서와 코란은 같은 믿음의 뿌리로 시작하고 있다. 천지창조부터 아담,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수, 등 성서 인물들은 코란에도 등장한다. 하느님과 알라는 모두 절대적 존재로 유일신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이들은 모두 아브라함을 신앙의 근원으로 의지한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아브라함은 현 이라크 메소포타미아 지역 우르 사람으로 인류의 조상 아담의 19대손이며 대홍수의 심판에 살아남은 노아의 10대손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두 아들 가운데 본처 사라에게서 낳은 이삭과 그의 아들 야콥을 조상으로 하고 있다. 야콥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스마엘의 후손이다. 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계기를 갖는다. 이때부터 유일신 의 언약백성으로서 정통성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아랍, 기독교와 이슬람 간 갈등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슬람을 낳은 코란은 아랍어로 `읽혀져야 할 책`이란 뜻을 담고 있다. 619년께 메카의 쿠라이쉬 부족의 하쉼가 사람이었던 마호메 트(아랍어 표기로는 무하마드)가 40세에 히라산 동굴에서 명상을 하던 도중 지브릴(가브리엘) 천사에게 알라의 계시를 받았다는 내 용의 구전을 추총자들이 모아 편집해 놓은 것이 코란이다. 114장 6000절로 이뤄졌으며 분량은 신약성서 대비 5분의 4 정도에 해당한 다.
그리스어로 `책들(biblia)`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성서는 코란이 주로 가르침과 계율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율법서를 비롯해 역사 서, 시문학서, 서간서, 묵시록 등 다양한 문학장르로 구성돼 있다 성서는 BC 10세기 전부터 100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구약 39권, 신약 27권 등 총 66권이 완성됐다. 시대적ㆍ역사적 배경이 다른 가 운데 40명이 넘는 다양한 저자가 동원됐지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 록까지 일관되는 통일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성서와 코란은 무엇이 다른가. 두 경전은 예수를 놓고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기독교 신앙은 예수의 존재에 그 정수가 있다. 하 느님의 아들인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성서의 핵심이며 코란과는 이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코란은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슬람 인들은 예수를 하느님이 보낸 여러 선지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여긴다. `예수는 마리아의 아들이며 알라께서는 아이를 갖지 않으 신다`(코란 19:34)고 주장한다.
이슬람인들은 예수의 동정녀 탄생도 믿는다. 그러나 성령으로 잉태 된 것을 믿지 않는다.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아담이 아버지 없이 태어난 것처럼 여길 뿐이다.
그들은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도 믿지 않는다. 예수가 십자가에 죽은 것은 죽은 것 처럼 보였을 뿐이지 실제로는 죽지 않았고 대신 다른 사람이 십자 가에 죽었다고 주장한다.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부활도 인정하 지 않는다.
코란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것은 저주받을 일이라고 말하고 성경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믿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가 르친다. 둘 다 옳을 순 없다. 어느 한쪽은 분명 가짜다. 두 종교가 갈등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매경.07.08.02.자 A31면 [한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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